미국 경제 1분기 0.4%포인트 하락…중국 1분기 GDP 최대 2%포인트 하락 전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신종코로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와 아시아로 향하는 수출 감소를 지목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돼 여행, 소비 등 산업이 위축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주요 기업들 중 애플과 스타벅스 등은 중국 내 매장들을 닫고 영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골드만삭스는 “2003년 사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관광객이 50% 가까이 감소했다”며 “현재 미국 GDP의 0.16%는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0.6%는 중국으로의 수출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하락폭만큼 2분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로 봤을 때는 신종코로나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을 6%에서 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트 이코노믹스는 “이번 신종코로나가 2003년 사스 때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5.3%에서 지난해 12.8%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신종코로나가 이번달이나 다음달 중 정점에 달하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대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도 최대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서 우선 관광과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조업 활동 위축이 계속되면 세계 무역에도 피해를 끼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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