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심사, 불출마 선언에 따라 심사 진행할 필요 없다"

"송병기, 공관위에 정밀 심사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투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중간 심사 결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자격 심사 여부는 검증위의 최종 결정에서 보류돼 당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넘겨졌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이날 검증위 회의에서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계속심사’ 대상자 4명에 대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으로 송 전 부시장 등 3명에 대한 심사만 진행됐다.

진 간사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그간 검증위는 김의겸 신청자의 부동산 문제에 제기되 여러 투기 의혹이나 특혜대출 의혹, 매각차익 기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충분히 소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라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납부해야 될 세금 제비용 등을 제하고 본인의 이익 없이 기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 간사는 최종 결론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심사를 앞두고 신청자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간사는 송 전 부시장에 대해 “출마 동기와 배경,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적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당의 공관위에 정밀 심사해줄 것을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학 수업 중 ‘버닝썬 불법 촬영 영상을 봤다’는 농담으로 논란이 됐던 김광수 서강대 교수에 대해서는 “오늘 당사자를 검증위 회의에 불러 제기된 문제와 관련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2019년 4월 서강대 인사위원회의 처분 결과 등 추가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검증위는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 신청자 총 592명 가운데, 출마를 포기한 4명을 제외한 588명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적격 541명,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14명, 부적격 33명으로 각각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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