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의 쾌거를 이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특별 상영 GV의 전석 매진 행렬을 이끌어낸 동시에 해외 유수 영화제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는 타이거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을 수상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해 "유연한 영화의 구조, 훌륭한 시나리오와 연기 등 모든 것을 탁월하게 연출해 낸 훌륭한 첫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영화가 가진 메시지에 대해 "현 사회의 계층 간의 불평등 문제를 잘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은 "로테르담은 저에게 정말 많은 첫 순간들을 소개해줬다. 제 첫 영화제에서 첫 관객을 만났고, 첫 상을 받았다. 첫 순간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로테르담 영화제 측에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사진=영화사 하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수상 전부터 해외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수상 여부를 가늠케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3차례 진행된 특별 상영회에서는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화제작임을 입증한 것.

상영회를 통해 영화를 본 해외 매체와 대중은 "다양한 요소들로 완성된 치밀하고 유려한 작품"(THE Hollywood REPORTER), "재미있고 쿨하며 스릴 넘친다! 전 세계적으로 어필할 만한 작품!"(Letterboxd_rebekah),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개성 넘치는 작품"(ASIAN MOVIE PULSE),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극 전체를 끌고 가는 긴장감"(Letterboxd_Filip Klouda) 등 호평을 쏟아내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뿐만 아니라,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영화를 관람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잇따른 초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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