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감정원이 새로운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 공개 첫날부터 체면을 구겼다.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를 대신할 신규 시스템이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오류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3일 오전 8시 새로운 청약 시스템인 '청약홈'을 공개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이에 따라 향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는다. 

일반에 공개된 청약홈은 그러나 페이지 오류가 발생했다. 청약 자격 사전 관리, 청약 가상 체험 등의 항목은 '이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음'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50분 이후 한동안은 아예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모의 테스트 결과 전날까지도 무리없이 프로그램이 작동했는데 3일 공개 직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이관 작업이 급하게 이뤄진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국토부와 감정원은 청약 업무 이관을 위해 주택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지난달 설 연휴 직전에야 받게됐다. 

감정원 청약 업무 부서는 설 연휴도 반납한 채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받은 청약 정보를 새로운 청약 시스템에 맞추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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