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미얀마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한국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7-0으로 완파했다. 지소연(첼시), 박예은(경주한수원), 여민지(수원도시공사)가 나란히 2골씩 터뜨렸고 이소담(인천현대제철)도 1골을 보탰다.

이번 A조 예선에는 한국, 미얀마 외에 베트남이 포함됐다. 미얀마-베트남전이 6일, 한국-베트남전이 9일 펼쳐진다. 한국이 베트남을 꺾고 조 1위가 되면 B조(중국·호주·대만·태국) 2위 팀과 도쿄올림픽 진출을 걸고 홈앤어웨이로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지메시'로 불리는 지소연은 2골을 넣은 외에 박예은의 2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2골2도움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골 퍼레이드는 페널티킥으로 시작됐다. 전반 5분 만에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내자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국은 전반 37분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소담이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골 폭죽이 터졌다. 후반 7분 박예은의 패스를 지소연이 골로 해결했고, 불과 1분 뒤에는 지소연의 패스를 박예은이 골로 연결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를 박예은이 헤딩슛으로 또 골 맛을 봤다.

경기 막판에는 교체 멤버 여민지의 골이 잇따라 터졌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여민지는 36분 이소담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슛해 골을 뽑아냈고, 44분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 골로 7-0 대승을 완성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