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탄소세 경고와 1조 유로 ‘그린 딜’이 밑그림
   
▲ 유럽연합(EU) 로고 [사진=EU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계획이 글로벌 경제에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올해 5대 잠재 리스크로 기상이변, 기후행동 실패,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감소, 인간이 야기한 환경재난을 선정했다. 모두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다.

이중 기상이변이 4년 연속 1위로 꼽혔다. 

국제결제은행(BIS)는 기후변화가 모든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금융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60~1989년 사이 연평균 글로벌 자연재해 피해액은 85억 달러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DML 0.1%였으나, 2010년대 들어 1996억 달러로 세계 GDP의 0.2%로 2배가 됐다.

유엔환경계획은 추가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을 경우, 21세기 말에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2도 상승하고, 그 결과 기근으로 100~300만명 사망, 해안 침수로 연간 1억 7000만명 피해, 생물의 20~50% 멸종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등을 경고했다.

이런 위험에 대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1조 유로 규모의 EU '그린 딜'을 발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유럽 전역을 탄소 중립으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0~55%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EU는 이를 위한 정책조합을 가동하고,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투자 확대를 추진키로 했으며,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탄소세 부과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중립계획이 실체로 다가왔다"면서 "그린 투자는 올해를 관통할 화두로, 관심 지속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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