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연구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를 통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하락 패턴이 반복되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응한 파라메트릭 등 새로운 보험 활용사례를 연구한다.

   
▲ 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개최된 '2020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 중인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의 모습/사진=미디어펜


안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개최된 '2020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보험연구원의 연구 슬로건으로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은 과거 성장을 주도한 기존 사업모형의 관행이 유지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초저금리 환경 도래와 향후 도입이 예정된 회계기준·자본규제는 보험산업의 저금리 대응 필요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은 지속 반복 가능성이 높은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제도의 정상화 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별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손해율 상승과 하락 패턴을 반복하는 자동차보험 역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현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보험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유롭게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일반보험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강제보험 성격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자동차보험 시장 자유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응한 민간보험산업의 대응과 상품·채널 구조 개선과 관련해 디지털 혁신과 모럴 해저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전염병 위험 관련 보장 수단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는 '파라메트릭' 보험의 활용사례를 연구한다. 

보험회사의 위험관리 강화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규제와 보험소비자 보호와 시장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예금보험제도를 점검하고, 영업행위와 관련된 소비자보호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연구원의 연구가 보험현장과 괴리되지 않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CPC(Customer-Product-Channel) 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원이 시장·학계·정책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방안을 찾는데 힘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원은 한국 보험산업의 위상 제고는 물론 보험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컨퍼런스와 학회 발표, 토론을 통해 연구원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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