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 간 청약 열풍일 일으킨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과 함께 지난 2.26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지면서 계약률은 물론 임대수익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9월 5.37%에서 동기 대비 5.31%로 0.06% 하락했다.

   
▲ 사진=리얼투데이

이런 가운데 같은 오피스텔이지만 높은 경쟁률은 물론 분양 완판 행진을 하는 등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늘어난 평균 수명, 길어진 노후 생활 등으로 꾸준한 수익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은 소액투자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은퇴자들에게 여전히 관심 상품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도 입지와 배후수요, 분양가 등에 따라 잘 되는 곳만 잘 되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26일에 견본주택을 오픈 한 ‘마곡 아이파크’는 3일간 계약률이 50% 이상에 달한다.

마곡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마곡지구 오피스텔 공급이 많은 것을 감안, 3일간50% 이상 계약률을 달성한 것은 선방한 것으로 본다”면서 “아무래도 마곡지구 내에서도 입지와 브랜드 등의 효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 오피스텔은 마곡지구에서도 초입에 위치하고 있고 5호선 발산역 초역세권이어서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지하5층~지상14층, 2개동, 총 468실 원룸형(전용 23~26㎡) 396실과 투룸형(전용 35~36㎡)72실로 구성된다.

지난달 24일 최고 65대1, 평균 17.4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부산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는 오피스텔도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19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계약을 받은 오피스텔은 단 하루만에 완판됐다.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는 분양이 잘 될 것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피스텔은 요즘 시장이 워낙 안좋아서 다소 걱정은 됐었는데 하루만에 완판돼 사실 우리도 놀라웠다”며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과 인접해 있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입지여건이 분양 완판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3000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던 서울 송파구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위례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는 뜨거운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6월 위례신도시 첫 오피스텔인 '위례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는 평균 10.7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고 두 달 만에 75%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분양에 시달리던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오피스텔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차 분양(1101실)을 끝낸 ‘송도캠퍼스타운스카이’ 오피스텔은 2차 분양(734실)을 진행 중이다. 견본주택 오픈 이후 계약률이 60%를 넘어섰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송도 포스코자립형사립고 개교 등의 호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천안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는 지난달 계약률 99%를 달성하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양성공 요인에 대해 관계자는 가장 먼저 호수공원과 역세권을 갖춘 입지를 뽑았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