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바이오텍 '파워체크 리얼타임 PCR 키트' 긴급 승인
7일부터 지정 민간의료기관 50곳 공급...4200개 물량 확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속 진단시약의 긴급사용 승인 조치가 이뤄지면서 오는 7일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50개 민간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신속 진단키트 1개 제품에 대한 긴급 사용 허가를 내렸다"며 "7일부터 민간의료기관에 공급돼 환자 진단에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기관 목록은 추후 공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승인 진단시약은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PowerChekTM) 리얼타임 PCR 키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성능시험, 전문가 검토, 진단정확성 등을 거친 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승인제품은 질본이 지정한 의료기관에 공급되어 환자 진단에 사용된다.

정 본부장은 "이번 질병관리본부 식약평가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며 "승인된 제품은 문서검토와 실제 성능시험을 모두 통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질본은 물량은 하루 200명 정도 검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해 4200명분 진단시약을 확보해둔 상태다. 현재 여러 업체가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 중으로 허용한 업체 1곳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승인한 진단시약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긴급 도입기간 중 검사시행 의료기관의 정확도 평가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지난달까지 사용했던 기존 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대비 빠른 시간 내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실용화 및 전국적 확산으로 국민을 보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리얼타임 PCR, RT-PCR 검사법은 유전자 검사의 신임 인증평가를 받은 모든 검사실에서 비교적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검사로 환자의 롤아웃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며 "만약 환자가 많이 늘어났을 경우를 대비해 병원에서 환자인지 아닌지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은 2016년 기승을 부린 지카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감염병으로 긴급히 진단시약이 필요하나 국내 허가 제품이 없는 경우 질본부장이 요청한 진단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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