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발렌시아는 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에스타디오 데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그라나다에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발렌시아는 이번에는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강인은 리그 경기에는 잘 나서지 못하지만 코파 델 레이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 편이었다. 앞서 32강 로그로녜스전(선발 62분)과 16강 레오네사전(선발 63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8강전에서는 벤치만 지켰고 끝내 출전 지시를 받지 못했다.

   
▲ 사진=그라나다 SNS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그라나다의 솔다도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그라나다의 슛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던 발렌시아는 전반 40분 로드리고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후반에도 공방이 이어졌으나 골이 나오지 않은 채 45분의 시간이 흘렀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그라나다의 코너킥 상황에서 하우메 코스타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솔다도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그라나다의 승리로 끝났다.

2010~2013년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솔다도는 그라나다의 2골을 혼자 책임지며 친정팀 8강 탈락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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