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직원 안전 위해 전격 참가 취소
SKT, 간담회 취소...삼성·현대차 등 참가 축소
   
▲ 지난해 2월 열린 MWC 2019의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오는 24일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5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MWC 2020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MWC 2020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V60 씽큐'와 'G9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다만 전시 참가는 취소하지만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MWC 2020에서 계획했던 박정호 사장의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했다. 전시 부스는 예정대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출장 인원을 축소하거나 교체하는 등 임직원 안전 대책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MWC 2020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도 참가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WC를 주최하는 GSMA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참가 취소 업체들이 늘어날 경우 행사 자체가 완전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GSMA는 행사장 방역과 위생 제품 구비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지만 행사 기간 동안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중국인들도 대거 방문한다"며 "10만명이 넘게 방문하는 대형 행사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행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