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영향…작년 4분기 일본서 직구한 금액 첫 감소
   
▲ 통계청 로고 [사진=통계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5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배달 주문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64.4%로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 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음식서비스(84.6%), 음·식료품(26.1%), 화장품(25.0%), 가전·전자·통신기기(24.6%)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양동희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17조원), 의복(14조 900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4조 4000억원), 음·식료품(13조 3000억원), 화장품(12조 3000억원), 음식서비스(9조 7000억원) 등 연간 거래액이 10조원 안팎인 6개 상품군이 작년 전체 거래액의 60.8%를 차지, 온라인쇼핑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5.5% 증가한 86조 7005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중 64.4%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증가한 것은 배달음식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배달음식 주문 등 '엄지족'이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조 1045억원으로 전년보다 90.5% 급증,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전체 거래액(9조 7365억원)에서 93.5%를 차지한다.

지난해 '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 6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로 유럽연합(38.5%), 중국(30.4%), 미국(13.2%) 등 모든 국가에서 늘었다.

음·식료품(36.3%),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0.1%), 화장품(16.9%) 등의 직구가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직구'한 금액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중 일본에서 직구한 금액은 480억원으로 전년4동분기보다 11.2%(60억원) 감소했다.

'역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5조 9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4% 늘었는데  전년 대비로 중국(78.9%), 아세안(22.0%), 일본(15.1%) 등은 증가했고, 대양주(-25.1%)는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84.9%), 음반·비디오·악기(49.8%) 등이 늘었고, 음·식료품(-13.8%), 가전·전자·통신기기(-6.4%)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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