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지낸 김관영, 오는 6일 지역구에서 탈당 선언

'마이웨이' 손학규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호남 통합 추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탈당을 선언했다. 오는 6일에는 김관영 의원도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사퇴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호남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간 참담한 심경으로 묵언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말씀드려야 할 때”라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며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이어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거혁명을 만들어 주신 국민들과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관악구민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결국 대의를 가꾸어나가지 못했고 이제 바른미래당으로는 되살릴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험난한 길일지라도, 밝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며 “이 길로 사죄드리고 소임을 감당하고자 하며 정치적 유불리를 좇아 이리저리 곁눈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관영 의원도 오는 6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군산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날 최고위원에서 해임된 김 의원은 그동안 손 대표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한 달여간 최고위를 불참했다. 

또한 당내 안철수계와 당권파는 내달 10일 이후 의총을 갖고 제명을 통해 비례대표들을 출당 조치한 뒤 지역구 의원들은 순차적으로 탈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손학규 1인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아랑곳 않고, 호남계 정당들과 통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바른미래당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과 미래세대, 제3지대 중도통합은 긴밀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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