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사우스햄튼을 3-2로 꺾었다. 지난 1월 26일 1-1로 비겨 이날 재경기를 치렀던 토트넘은 힘겹게나마 사우스햄튼을 물리치고 16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손흥민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막판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근 4경기 연속 골(시즌 14호)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4-3-3 포맷을 구사하며 손흥민, 모우라, 세세뇽에게 공격을 맡겼다. 미드필드에는 다이어, 윙크스, 은돔벨레가 배치됐고, 포백 수비는 탕강가,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오리에로 구성됐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사우스햄튼은 롱과 잉스가 투톱 배치돼 맞섰다.

손흥민은 전반 4분만에 세세뇽에게 슛 찬스를 제공하는 패스를 내주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세세뇽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2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얻어냈다. 세세뇽의 돌파를 사우스햄튼 수비수 스티븐스가 걷어냈다. 은돔벨레가 잡아 다시 슈팅했는데 볼이 스티븐스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티븐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43분 사우스햄튼에 동점골을 내줬다. 레드먼드의 슈팅을 요리스가 쳐냈지만 문전에서 롱이 재차 슛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1-1로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후반 7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좌측면 돌파 후 올려준 크로스를 모우라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토트넘은 후반 9분 베르통언 대신 페르난데스, 후반 15분 은돔벨레 대신 알리를 교체 투입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22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레드몬드가 돌파해 들어가 내준 볼을 잉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토트넘 골네트를 흔들었다.

1-2로 역전당한 토트넘이 다시 힘을 냈다. 후반 32분 알리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아크 서클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화끈하게 사우스햄튼 골문을 열었다. 2-2 동점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무리는 손흥민 몫이었다. 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알리가 오른쪽으로 치고들다 가운데로 패스를 내줬다. 무섭게 질주해들어간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으려던 순간, 달려나온 사우스햄튼 골키퍼 건에 걸려 넘어졌다. 

즉각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은 속임동작을 한 차례 취한 뒤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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