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순 쇼핑뿐만 아니라 놀이, 문화생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더욱 인기를 끌게 되면서 상가 역시 복합쇼핑몰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서울 도심에‘일석삼조’가 가능한 쇼핑·문화 복합 공간이 탄생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이달 중에 서울 중구 순화동 1-67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덕수궁 롯데캐슬’ 의 상업시설 ‘뜨락’(가칭)은 고소득 수요층이 밀집된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해 시청역 상권의 새로운 명물로 태어날 전망이다.

   
▲ 덕수궁 롯데캐슬 '뜨락' 조감도

업계 관계자는“복합쇼핑몰 등의 대규모 편의시설은 주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대어급 호재”라며 “일대 상권 확장, 편의시설 확충, 유동인구 증가와 같은 변화를 동반해 지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강남권을 대체할 상품으로 떠오르는 희소성 높은 상업시설 분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 눈여겨 볼 만한 복합 상업시설

명동 쇼핑타운으로 유명한 밀리오레는 ‘르와지르 호텔’로 리모델링 중이다. 이 곳에는 뷰티 케어존, 전문병원, 고급 식당, 피트니스·비즈니스 센터, 의류쇼핑몰 등 다양한 고급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과 연계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덕수궁 롯데캐슬’ 뜨락(가칭)은 지하 1층 ~ 지상 1층, 총 60여 개의 점포로 조성되며, 시청역 상권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고려해 업종별로 MD를 구성, 효율성을 높였다.

지하 1층에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등의 ‘아케이드 존’ 한식, 중식, 양식 등의 ‘푸드 존’ 부동산, 헤어숍 등의 ‘라이프 존’으로 구성했으며 1층에는 치과, 안과, 피부과 등의 ‘메디컬 존’ ‘라이프 존’‘푸드 존’ ‘컬쳐 존’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관계자는 “브랜드 상업시설 공급이 뜸해 분양을 앞둔 ‘덕수궁 롯데캐슬 뜨락’에 대한 문의가 몰려 몇몇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수 차례 현장을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분양 홍보관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3대 중심업무지구 중 하나인 서대문·광화문 지역에 있어 서울시청, 정부종합청사 등 관공서와 각국 대사관, 대기업,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관·기업이 밀집해 있는 고급 업무지구를 배후수요로 확보하게 된다.

또 단지 동쪽에 조성되는 어린이 공원은 서울 최고의 산책로로 꼽히는 덕수궁 둘레길과 정동길로 보행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최근엔 중국·일본인 관광객 등의 서울 방문객이 늘면서 이 산책로를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수요를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시청역 인근에는 상업시설이 부족하고 그나마도 낙후된 상가건물뿐으로 ‘뜨락’이 입주하게 될 경우 인근 중심업무지구의 고급 직장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빨대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