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 달라" 당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은 6일 “수원갑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자유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한국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지 이틀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입당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의원이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큰,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이찬열 무소속 의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황 대표와 두 손으로 악수하며 인사한 뒤 "저는 제가 거쳐온 지난 길을 탓하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독선과 독주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를 보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약 10분간의 비공개 대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서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기 때문에 입당이 아닌 복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한국당 입당 전 연락을 했느냐’는 말에 "무슨 낯짝으로 연락을 드리겠느냐"고 답했다.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2007년 손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입당, 2016년 더불어민주당 탈당, 2017년 국민의당 입당, 2018년 바른미래당 입당 때 행동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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