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조사들, 청소기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2차 오염 방지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황사’ 등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청소기 제조사들이 2차 오염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기가 흡입한 먼지의 재배출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의 걱정 줄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제조사들은 최근 신제품 청소기를 출시하면서 미세먼지 재배출 방기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2020년형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삼성 제트’와 미세먼지 걱정없이 먼지통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청정스테이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까지 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이 핵심 기능으로 꼽혔다. 바닥에 붙어 있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제조사들은 청소 후 배출될 수 있는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를 선보이면서 소비자가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돕는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청정스테이션은 ‘에어펄스’ 기술이 적용돼 내부 공기압 차이를 이용해 미세먼지 날림 없이 간편하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먼지통을 끼우기만 하면 돼 사용도 편리하다. 

청정스테이션을 사용하면 기존에 먼지통을 쓰레기통에 털어서 비울 때 보다 미세먼지 날림을 최대 400배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수치는 미국 안전 규격 인증 기관인 UL 검증을 취득했다.

청정스테이션에는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0.3~10µm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99% 배출을 차단하고, 먼지봉투는 2~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019년형 삼성 제트 청소기를 구매한 소비자도 청정스테이션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 LG전자 모델이 모델들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 기능설정, 정보도 제공하는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 기능설정, 정보 제공까지 제공하는 LG전자의 로봇 청소기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 역시 미세먼지 차단 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이 제품에 LG전자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시험기관인 미국 SGS-IBR Laboratories는 청소기에 흡입된 먼지 수와 청소기 밖으로 배출된 먼지 수를 비교한 시험에서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 0.3~0.5μm(1㎛는 1백만분의 1m) 크기의 먼지가 배출되는 것을 99.97% 차단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해 꼼꼼하게 청소한다. 특히 스마트 터보 기능은 카펫, 구석,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인지해 흡입력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브러시 회전속도와 주행속도를 조절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늘어나면서 제조사들도 이 같은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소비자의 생활환경까지 고려한 기능이 생활 가전에 더 많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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