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4% 상승…전 주(0.05%) 대비 상승폭 축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자금 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이 한층 더 강화된 데다 불법 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까지 예고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8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4% 오르며,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 주간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20일 0.2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도봉, 강북, 구로, 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3구는 매수세가 더 위축된 가운데 주요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오름폭이 컸던 대단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봉(0.19%) △강북(0.16%) △구로(0.16%) △금천(0.16%) △성북(0.14%) △강동(0.12%) △동대문(0.12%) △서대문(0.12%) 등이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를 비롯해 쌍문동 동익파크, 방학동 벽산1차 등이 25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과 번동 주공1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반면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와 대치, 한보미도맨션1,2차가 500만~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와 매매 거래 위축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1일부터 실거래법 위반 등 각종 불법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되는 점도 매매시장 위축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 강남권의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다음 달부터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는 등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함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외곽과 급등세를 보이는 경기 일부 지역도 상승세가 차츰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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