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대외교류연구원은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해상지도를 발굴해 7일 공개했다.

 

   
▲ 조선동안도. /자료=동국대학교

10일 울릉도에서 열리는 ‘울릉제도(鬱陵諸島)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앞서 발표된 자료로 일본 수로부가 간행한 ‘조선동안(朝鮮東岸)’(1893) 해도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일본 수로부가 러시아·영국의 해도를 바탕으로 ‘조선동해안도’(1875년)를 간행했고 다시 ‘조선동안 부백덕대제만(朝鮮東岸 附伯徳大帝灣)’(1893년)으로 개정 간행하면서 독도를 모두 해도에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조선동해안도는 1876년과 1889년에 소개정(小改正)됐다가 1893년 조선동안으로 바뀌었는데 그 과정에서 울릉도는 다즐레도→송도(松島)→울릉도(鬱陵島, 松島)로, 독도는 올리부차초·메넬라이초→리앙쿠르암으로 각각 표기했다.

이처럼 수로부가 개정을 거듭하면서도 독도를 조선동해안도와 조선동안에 모두 포함시킨 것은 수로부, 나아가 일본정부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식·인정했다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동국대 측은 전했다.

한 교수는 “1876년 7월 조일수호조규부록을 체결하기 위해 조선에 파견된 일본 외무성 관리 미야모토가 조선동해안도 등을 조선정부에 진상했고 1880년 9월 일본 정부는 수신사 김홍집에게도 조선동해안도 외에 독도가 포함된 ‘일본해안전도’(日本海岸全圖) 등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88년 4월 조선주재 일본 대리공사 곤도는 조선 외교의 수장인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독판 조병식에게 조선동해안도를 비롯한 11개의 해도를 기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나 일본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령으로 표시한 해도들을 조선정부에 공식적으로 기증한 것은 곧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령으로 인정하는 중대한 행위”라며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