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7일 오후 KBS에 출연해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개헌' 논의에 관해 "지금은 일할 때"라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다들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시기가 지금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선 견해를 달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차다. 일할 때"라면서 "지금 개헌처럼 예민한 문제, 휘발성과 폭발력이 강한 이슈를 정치권에서 다루다 보면 일 못한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내년에도 할 수 있다"면서 "지금 민생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정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양경찰청 해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해체 수순까지 가서 기능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정보나 수사에 많이 치중돼있는데 해난 구조가 추가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발전적 해체로(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해경에 해난 구조와 밀수, 수사 등 여러 (기능이)있다. 기능을 어떻게 발전적, 생산적으로 만들지에 대한 측면에서 정부 조직과 관련이 있다. 재난안전처나 어디에 배속할지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과 관련해 '사실상 야당이 이긴 협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야당이 손해본 것도 없고 여당이 득본 것도 없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자는 뜻으로 그랬다"며 "야당이 굳이 졌다면 '아니다. 여러분이 이긴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