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의 강제추방으로 7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김혜경 대표는 오전 2시 35분께 미국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해 미리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 김혜경 인천공항 도착/사진=종합편성채널 MBN 방송 캡처

이에 따라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의 일차적인 목표는 김혜경 대표의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입증해 처벌받게 하는 것이지만 국민들의 초점은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으로 금고지기였던 김혜경 대표를 통해 유병언 일가의 차명재산을 추가로 찾아내느냐에 쏠려있다.

그 이유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을 국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김혜경 대표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 은닉 재산을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차명재산 규모로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세월호 참사의 배상금 등으로 쓰일 돈은 60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을 철저히 찾아내지 못하면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혜경 대표 소유의 유병언 전 회장 차명재산을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원 정도를 찾아내 유병언 전 회장 재산으로 판단, 가압류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혜경 인천공항 도착, 조사 제대로 하길” “김혜경 인천공항 도착, 결국” “김혜경 인천공항 도착, 횡령한 돈 잘 찾아 낼 수 있을까” “김혜경 인천공항 도착, 유병언 회장 생전에 ‘김혜경 입 열면 우리는 망한다’고 했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