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조금이라도 새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한 것이어서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맞는 '코리안 몬스터'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토론토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 마련된 팀 스프링캠프에서 개인 훈련하는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공식 SNS에 올렸다. 류현진은 가볍게 몸을 풀고 평지에서 캐치볼도 실시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인스타그램


'BLUEJAYS'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처음 훈련에 나선 모습이어서 주목을 끈 가운데, 토론토 구단은 '새 옷을 입은 새 친구'라며 류현진의 합류를 반기는 멘트를 덧붙여놓았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7년 동안 머물렀던 로스앤젤레스에서 짐을 싸고 신변을 정리한 그는 예정보다 일찍 플로리다 캠프로 이동했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는 13일 투수와 포수조가 소집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나흘이나 먼저 캠프에 도착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팀 분위기 익히기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류현진이 캠프에 조기 합류한 것은 에이스로서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 FA가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라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토론토와 계약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인스타그램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나이와 부상 이력을 감안할 때 토론토가 4년 장기계약을 맺은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팀 역대 투수 최고 대우를 해주며 류현진을 영입한 것은 허약한 팀 마운드에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이런 기대를 알고 있는 류현진은 조금이라도 빨리 몸을 만들고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토론토는 오는 3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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