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심리 위축은 이미 환율에 반영...향후 경기흐름에 좌우
   
▲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어, 이번 사태가 외환시장과 원화가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난 2003년 중증 호흡기증후군(사스) 때는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동안 1160~1260원 선에서 등락을 보였다.

특히 환율 상승폭이 컸던 시기는 3월 초 부터로, 국내에 사스 위협이 본격화된 3월 중순 이전이며, 이는 사스로 인한 충격보다 오히려 국내 요인인 카드 사태의 영향이 훨씬 더 컸다.

세계적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전 4월 중순에는 5거래일 만에 3% 상승했다.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원.달러 환율은 9거래일만에 직전 저점 대비 3% 오른 후, 이후 상단이 제한됐다. 관련 쇼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스 발병 전후 환율 흐름을 감안하면, 신종코로나 발병으로 인한 심리 위축은 환율에 반영됐다"며 "향후 환율 흐름은 경기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 경기는 우호적이고, 2월에는 조업일수 증가와 단기 회복 등으로 수출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수출 회복 시,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 순공급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며 "1~2월에는 계절적으로 경상적자가 축소되다가, 3월부터 평균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이 최근 반짝 상승세 후 '단기 하락 되돌림' 이후에도 수급에 근거, 추가 내림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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