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중도·보수 통합과 신당 창등을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0일 통합신당의 당명으로 '대통합신당'을 잠정 합의했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에 관한 잠정적 합의안을 만들었다"며 "이 안(대통합신당 당명안)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에서 한번 더 당내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통합당' '나의행복통합신당' '행복나라통합신당' '미래통합신당 등 여러 당명이 제기됐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국민통합'이라는 가치"라며 "법중도보숱오합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주도 세력을 광범위한 이념·지역·세대를 넘어서는 통합적인 세력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대통합신당' 당명안을 동의하지 않으면 추가로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신설 합당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유 의원의 결단으로 통합 속도 붙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이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이날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지지하며 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할 것은 선언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렴치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자 통준위가 추구하는 혁신의 가치와 범중도보수 통합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으며 검찰로 정부의 각종 의혹을 폭로해 화제를 낳았었다.

이날 통합신당 참여 및 지지 기자회견에는 김 전 수사관과 함께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기술본부장 채용 비리'를 고발했던 류재용 경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