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내대책회의서 "국민 등에 깔 꽂는 정쟁"

"한국당 '우한 폐렴' 고집...중국 국민에 따뜻한 손 내밀어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두고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 퇴행', '국민 모욕'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책회의에서 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을 거론하며 "참으로 고색창연한 구시대적 선거 기획이다. 선거를 앞두고 극한 정쟁에 불을 지피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 퇴행"이라고 날을 세웠다.

   
▲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그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시기에 대연히 정쟁의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한국당의 정쟁 유발에 기가 막힌다"며 "구태정치를 반복하면 우리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고, 구태정치를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심판이란 철퇴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탄핵 언급은 묵과할 수 없는 최악의 망언"이라며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는 와중에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을 상대로 지저분한 정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 등에 칼을 꽂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총력 대응 체제에서 국회와 한국당은 이탈해 있다"며 "국회의 문은 닫혀 있고 한국당은 연일 정부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국제사회 권고를 무시하고 '우한 폐렴'이라는 탈보편적 명칭만 고집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이웃 국민에게 비후오적 정서를 유발하는 것은 장기적 한중 관계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중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국민동의청원 1호 'n번방' 사건' 입법 약속을 다짐했다.

그는 "어제(10일) 국민입법청원 1호가 10만 명 동의를 완료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입법청원 1호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국회입법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여성·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얻은 성착취물과 피해자 신상정보를 유포한 사이버 성폭력 범죄 사건이다.

사건 해결에 관한 청원이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재됐고 해당 청원은 26일만인 10일 오후 3시께 10만 동의를 얻어 입법심사 요건을 갖췄다.

이 원내대표는 "'n번방 사건'은 희대의 성착취 사건이자 인권유린 사건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이처럼 엄청난 인권유린 사건이 독버섯처럼 벌어졌다는 사실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신속하게 디지털성범죄자 처벌 강화 방안과 관련한 입법을 끝마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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