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5)이 무릎 통증으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다.

두산 구단은 11일 "오재원이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위해 오늘 귀국한다"며 "진단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을 정한다. 이상이 없으면 2월 23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재가 잇따라 생겨 두산 내야가 걱정이다. 호주 질롱으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코뼈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2루수 오재원마저 캠프에서 중도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 주전 내야수가 두 명이나 빠져 훈련 및 시즌 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사진=두산 베어스


특히 오재원은 팀 주장을 맡고 있어 선수단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다.

오재원은 지난 1월 22일 두산과 3년 총액 19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첫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두산과 4년 38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속된 말로 '두산에 뼈를 묻은' 선수다. 

오재원 개인적으로도 이번 스프링캠프는 중요했기에 무릎 통증에 의한 중도 귀국은 야속하기만 하다. 지난해 타율 1할6푼4리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오재원은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 준비를 해왔는데 정상적으로 캠프를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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