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이 올 시즌 국내 복귀해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이 K리그 복귀 의사를 접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C2글로벌'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하였다"며 서울, 전북 구단과 진행해왔던 입단 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C2글로벌 측은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기성용 선수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기성용의 K리그 복귀 포기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어 "현재 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성용 선수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해당 구단의 채널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도록 하겠다"며 해외 다른 리그 팀의 입단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사진=뉴캐슬 공식 SNS


1월 말로 뉴캐슬(잉글랜드)과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10년간의 해외 생활 끝에 국내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은 우선협상권이 있는 친정팀 서울과 접촉했지만 만족할 만한 몸값을 제시하지 않았다. 전북과는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됐지만 원소속 구단인 서울에 지급해야 할 거액의 위약금이 걸림돌이 됐다.

우선협상권, 위약금, 몸값 등의 논란이 꼬리를 물자 기성용은 결국 국내 복귀를 포기하고 다른 리그로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보기를 기대했던 국내 축구팬들은 큰 실망을 하게 됐다.

기성용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있던 국내 축구팬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기성용 관련 C2글로벌 공식 입장]

안녕하십니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폐사 소속 기성용 선수의 향후 거취 표명과 관련하여 보도에 도움이 되고자 이와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당초 기성용 선수 본인이 직접 참석하여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다중 시설 이용 등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 상 불가피하게 보도자료로 대체합니다.

기성용 선수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하였습니다.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기성용 선수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입니다.

현재 폐사는 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해당 구단의 채널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와 관련하여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기사들이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부는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고 있는 내용들로 결코 정확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현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기성용 선수는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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