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이 K리그 복귀 무산 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누군가(어떤 구단?) 자신을 갖고 놀았으며 상처를 받았다는, 다소 격앙된 감정을 담은 메시지였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어로 된 글을 올렸다. '거짓으로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로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Hurt me with a lie and I can hurt you with the truth)'라고 했으며, '나를 갖고 놀지 마라. 내가 거꾸로 갖고 논다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것(stop playing with me u ain't gonna like when I play back)'이라고도 썼다.

   
▲ 사진=기성용 SNS, 대한축구협회


이날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C2글로벌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의 K리그 복귀 포기 의사를 전했다. 기성용 측은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며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개된 상황으로 볼 때 기성용은 자신의 K리그 복귀 희망이 꺾이고,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음을 메시지를 통해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전 소속팀 잉글랜드 뉴캐슬과 계약 해지 후 10년만의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우선협상권이 있는 친정팀 FC서울과 협상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영입에 적극성을 보였던 전북 현대는 서울에 지급해야 할 위약금 문제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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