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 5년5개월 만에 최대...고용률 통계 작성 이래 1월 최고
   
▲ 여성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명을 넘기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재정에 의존한 정부의 노인 단기일자리 사업에 크게 의존한 결과로, 핵심 고용연령층인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 8000명 증가, 지난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9천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 7000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 3000명, 6만 2000명이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8만 4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으며, 특히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 7000명 늘었는데,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은순현 국장은 "올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상 일자리가 연간 74만명인데, 1월 중에는 예년보다 10만명 이상 플러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 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 6000명) 순으로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9만 4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 5000명, 3만 2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 4000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 2000명, 3만 2000명 감소했으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 9000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 7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전년동월대비 0.7시간 줄어든 40.4시간이었다.

1월 중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1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이라고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으며,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 1000명 줄었는데, '쉬었음' 인구가 19만 5000명 늘었지만 가사(-22만 5000명), 재학·수강(-13만 2000명)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한편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54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3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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