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3주 안에 아시아 대륙에 있는 중국, 인도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알레산드로 베스피그나니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바이러스 확산 패턴과 항공편 데이터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확률을 계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한 미국과 중국 및 프랑스, 영국,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이른 시일내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이 큰 국가로 예상됐다.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입국시 에볼라 의심 증상 유의사항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오는 24일까지 프랑스에 도달할 확률은 75%, 영국에 도달할 확률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주요 발생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많고 영국은 세계 최대 공항 중 하나인 ‘히스로 공항’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마토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 라모스(44)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와 가르시아 비에호 선교사의 치료를 스페인에서 담당했었다.

그는 유럽 본토 내 에볼라 감염자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활동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으로 이송된 서양 환자들은 몇몇 있었지만, 이는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

한편 확진된 에볼라 환자는 아직 없지만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도 에볼라 위험 목록에 오르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단시일 내 아시아 국가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