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동료들은 한국에서 온 낯선 좌완투수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불펜투구에 나서 50개의 공을 던지며 이른 페이스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김광현의 호칭. 세인트루이스 동료 등 팀에서는 김광현을 'KK'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영어 발음이 힘든 이름 '광현'이나 성인 '김'이 아닌 'KK'로 통칭되고 있는 것.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KK'는 편의성에 기대감이 더해진 호칭이다. 김광현 이름 석 자의 영문 이니셜은 'KKH'다. 이 가운데 성(김)과 이름(광현)의 이니셜 K를 한 자씩 따 'KK'로 부르고 있다.

단순히 발음하기 편해지 붙여진 애칭은 아니다. 'K'는 익숙한 야구 용어로, 기록지에 삼진을 표기할 때 쓰인다. 투수에게는 삼진을 잘 잡는 것만큼 좋은 미덕도 없다. 김광현이 삼진을 많이 잡기를 바라는 동료들의 바람도 자연스럽게 보태져 'KK'라는 애칭이 탄생한 셈이다.

김광현은 'KK'로 불리는 것에 대해 "좋은 의미라고 들었다. K가 삼진을 뜻하고, 내 이름 철자에도 K가 두 개 들어가기 때문에 편하게 불러주고 있다. 동료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어 좋다"며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앞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잇따라 잡아내면 'KK'는 더욱 빛나는 애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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