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AFC(아시아축구연맹)로부터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월드컵 예선을 진행중인 베트남으로서는 걱정스러운 상황을 맞았지만, 다행히 징계를 친선경기로 제한해 박 감독은 월드컵 예선은 지휘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2월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축구 결승전 베트남-인도네시아 경기 도중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당시 주심이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적절한 판정을 하지 않아 베트남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지자 박 감독이 항의했고, 후반 32분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박 감독의 퇴장에도 베트남은 3-0 승리를 거두고 60년만에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 사진=폭스스프츠 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의 우승과는 별개로 AFC는 퇴장 당한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 '폭스스포츠 아시아' 11일 보도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주심을 향해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해 퇴장 당함으로써 AFC 징계 규정에 의해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5000달러(약 590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다만, 박 감독의 징계를 A매치 평가전 같은 친선경기에 한해 적용한다고 규정한 것이 베트남으로서는 천만다행스러운 일이다. 베트남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태국·말레이시아·UAE와 G조와 속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 감독이 징계로 월드컵 예선을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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