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체재 전복 내용인 좌파 영화라더니..."

임종성 "반성 없이 편승에만 집착하려...기생일 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영화 ‘기생충’ 마케팅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우디르급 태세 전환’, ‘볼썽사나운 숟가락 얹기’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당시만 해도 한국당은 ‘기생충은 체제 전복을 내용에 담고 있는 전형적인 좌파영화’라는 어처구니없는 색깔공세를 폈다”고 주장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기생충 열풍에 대한 숟가락 얹기 이전에 한국당은 박근혜 정권 시절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면서 “특히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씨 등은 한국당 정권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이라고 지적했다.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 예술 공약 발표식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와 함께 임종성 원내부대표는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표적인 태세전환 케릭터 ‘우디르’를 거론하며 “한국당에서 이러한 우디르도 범접하지 못할 태세전환이 발생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것에 대한 태세전환”이라고 비꼬았다.

임 원내부대표는 “봉 감독의 놀라운 업적에 어떻게든 편승해 보겠다는 계산은 잘 알겠지만 봉 감독을, 또 혹시 모를 다른 봉준호들을 사상검증이란 잣대로 짓밟아왔던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 편승하려는 것보다 영화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들려주는 메시지에 주목하시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고 편승에만 집착하려 한다면 그 행동은 그저 ‘기생’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인영 “미래한국당 창당은 정당 근간 훼손, 선관위가 가짜정당 용인하면 안돼”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허용한다면 앞으로 정치에서 제2, 제3의 가짜정당이 줄이을 것”이라며 “선관위가 가짜정당을 용인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당은 정당 근간을 훼손하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고 지적한 뒤 “"미래한국당은 독자적 당원도 없고 독자적 정당 정책도 없으며 독립적 사무공간도 없다. 창고정당, 위장정당, 가짜정당”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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