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년 스프링캠프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새로 토론토에 입단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에이스 역할도 시작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 차려진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이미 캠프에 먼저 입성해 개인 훈련을 해왔으며, 이날 동료 투수들과 불펜 투구를 하는 등 팀 에이스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오픈일인데다 류현진이 새로 합류해 한국 및 미국 취재진이 대거 몰려든 가운데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새 동료, 코칭스태프와 인사하며 훈련에 나섰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컨디셔닝 코치와 캐치볼 및 롱토스로 어깨를 달구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은 맷 슈메이커, 앤서니 케이, 토머스 해치 등 동료 투수들과 나란히 불펜 피칭을 실시했는데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 코치는 뉴 에이스 류현진의 피칭을 유심히 관찰했다. 

류현진의 공을 받아준 백업 포수 리스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공을 처음 받아봤는데 매우 좋았다. 공을 쉽게 잘 던진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지 매체 취재진들은 훈련을 마친 류현진에게 '에이스'로서 역할이나 마음가짐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류현진은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이라고 에이스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모든 선수는 동등하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입단했지만, 어린 선수들과도 친해지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작년 이맘때보다 괜찮다"고 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천천히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겠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무리할 생각 없이 미국 진출 후 해왔던 대로 하겠다"며 베테랑답게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 첫날 스케줄을 여유롭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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