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놓고 갈등...장기표 등 시민단체 통합당 철수

박형준 "공관위 구성, 김형오와 협의해 결정할 것"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중도보수 통합 신당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으로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합류한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되는 최고위원 4명 중에 현역의원은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원 지사와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날 통준위는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고위원 4명을 추가하는 식으로 신당 지도부를 꾸리기로 한 바 있다.

   
▲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사진=(왼쪽)제주특별자치도 (오른쪽)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되지 않았고 지금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오후 수임기구 논의를 거쳐 16일까지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최고위 규모에 대해서는 "12명 이내로 될 것 같다"고 말해 통준위 일각에서 주장한 '한국당 최고위원 순감'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규모를 4명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신당 공관위 구성 방침과 관련해선 "공관위원을 늘릴지 여부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준위에 참가했던 장기표 통준위 공동준비위원장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공관위원 증원 또는 교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사퇴 입장을 밝히고 회의에 불참했다.

장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사회단체 측 준비위원들은 혁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으로 통합신당의 얼굴이 될 지도부 및 공관위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기존 정당의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비판하며 통준위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공관위가 꼭 아니더라도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여할 기회를 넓혀가자는 논의를 했다"며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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