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증가는 제주·서울 두드러져…면세점이 이끌어
   
▲ 통계청 로고 [사진=통계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들었지만, 작년 4분기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소매판매는 면세점이 몰려 있는 제주와 서울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0.3%)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 2017년(-0.3%) 이후 2년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수년간 계속됐던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다만 작년 1분기(-1.4%), 2분기(-0.3%), 3분기(-0.1%), 4분기(0.5%) 등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하반기로 갈수록 도소매 등 감소 업종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주(2.3%)로, 관광객 증가의 영향이다.

소매판매 동향은 지역에 면세점이 있는지에 따라 갈렸다.

제주가 면세점(30.3%), 전문소매점(6.6%) 등에 힘입어 10.7% 껑충 뛰었고, 서울도 5.1% 증가했는데 면세점(36.9%), 백화점(3.0%), 승용차·연료소매점(2.2%) 등이 주도했다.

이어 경남(0.9%), 전북(0.5%), 인천(0.5%), 부산(0.1%)까지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이 있는지 없는지가 각 시도 소매판매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은 특히 승용차·연료소매점(6.3%) 증가폭이 컸는데, 이는 자동차 구입 때 채권 매입비용을 면제해주는 정책으로 승용차 판매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충북(-2.4%), 광주(-1.9%) 등 나머지 10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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