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도연이 '나 혼자 산다'에서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콩나물 시루, 허영기 가득한 지적(?) 생활, 주차하느라 쩔쩔 매는 모습 등 일상만으로 웃음폭탄을 터뜨린 장도연은 천상 개그우먼이요 대상 박나래의 절친다웠다.

14일 방송된 MBC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36살 자취 경력 8년차 장도연의 유쾌한 일상이 소개됐다.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행동 하나, 말 한 마디가 모두 개그였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장도연이 달려간 곳은 직접 콩나물을 기르는 자그마한 시루였다. 물을 잔뜩 주고 검은 천을 덮어 햇빛을 차단하는 등 '반려콩나물'을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이 진지했다. 

하지만 물을 떠 콩나물 시루로 향하면서 조금이라도 동선을 줄이고자 매번 소파 위로 껑충껑충 걸어다니는 모습은 무지개회원들의 핀잔을 살 만했다. 콩나물에 검은 천을 씌워 햇빛을 차단해주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당당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을 펼쳐들고 시사 뉴스를 읽는 대신 광고 전단을 살피고, 밀린 일기를 초등학생 밀린 방학숙제 하듯 며칠 분량을 몰아서 쓰고, 멀쩡한 청소기를 두고 바닥을 기어다니다시피 하며 떨어진 머리카락을 줍는 모습도 마치 개그를 하는 듯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런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장도연은 "내가 전생에 죄인이나 노예였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출연 중인 '코미디 빅리그'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 위해 동료를 만나러 차를 몰고 나선 장도연. 영어 방송을 틀어놓고 아무렇게나 들리는대로 영어를 따라하는 모습도 무지개회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장도연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스스로 "너무 꼴보기 싫다"고 얘기했다.  

골목길 안 카페에 도착한 장도연은 좁은 장소에 주차를 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먼저 도착해 있던 동료 허안나, 이은형이 동원돼 주차를 도왔고, 수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 끝에 겨우 어설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회의가 끝난 후 차를 뺄 때 역시 진땀 나는 상황이 이어졌고, 겨우 차를 빼 떠나는 장도연에게 이은형은 "차 꼭 팔아라"고 응원(?)해줬다. 장도연은 "앞으로 지하철 타고 다녀야겠다"고 믿지 못할 다짐을 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꽁꽁 언 제육볶음을 해동도 하지 않고 프라이팬에 올려 익히느라 쩔쩔 매면서도 당당한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장도연. 그는 "내 삶은 외롭지만 행복하다"고 자신의 솔로 라이프에 당당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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