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회견서 "중도보수 대통합 완성 위해 밑거름"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이 15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했던 정치 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의 승리와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부활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오직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공천,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주실 것을 존경하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에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등에게도 "통 큰 화해"를 당부했다.

   
▲ 김성태 한국당 의원.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자유한국당

김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이 '중도보수 대통합'을 완성하고 승리를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스스로 제 자신을 불살라 '통합과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소원과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난 32년, 노동운동과 정치활동에 일생을 바쳤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 우리 당을 보수의 영역에 안주하는 정당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사회개혁에 나설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

김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한국당에서 '험지'로 통하는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연속 3선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자녀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나 지난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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