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범식에 불참...사퇴 표명했던 시민단체는 재합류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제21대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범중도보수 진영이 하나로 합쳐진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문재인 정권 심판' 깃발 아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 미래통합당이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사진=미디어펜

3개 원내정당과 함께 재야의 친이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안철수계, 일부 청년정당 등이 통합당에 한 데 모였다.

보수진영의 통합은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만이며, 황교안 전 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6일 통합을 제안한 이후 104일 만에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이 지향하는 바를 소개하며 "미래통합당의 첫번째 가치는 혁신이고 두번째는 확장, 세번째는 미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헌정 질서를 흔들리게 하고 있고 대한민국 70년의 기적적 성취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게 하려면 통합당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헌법정신'"이라며 이어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담은 헌법정신을 유지·확대·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에 이어 통합당의 대표를 맡은 황교안 대표는 "자유민주의 진영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며 "정당통합을 넘어 이제는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하는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담은 것이 미래통합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합하려고 했던 목적 중에 하나, 문재인 정권 심판,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며 "반드시 문 정권읲 폭정을 심판하는, 그 마음을 모아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의동 전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오늘의 새출발은 보수를 다시 재건하기 위한 정치적 통합을 넘어 나라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더이상 박동하지 않는 경제심장,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법치주의, 더이상 참아내기 어려운 안보불안, 더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도덕불감이라는 현실 앞에 우린 작은 차이를 극복했고 드디어 (통합의)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도 "선거용으로 환심성 공약 남발하면서 거대한 사기극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거짓말 일삼고 있는 그 무리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우리가 반드시 심판하고야 말 것"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가짜 민주화 세력을 단호하게 처단하고 대한민국이 전체주의로 흐르는 흐름을 차단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유승민 전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통준위에서 일괄 사퇴를 표했던 범중도보수 시민단체가 출범식에 참석해 다시 함께할 의지를 내보였다.

통준위 시민단체 핵심 관계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중통합'이고 '대통합'을 위해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등 세력과 통합 및 후보 단일화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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