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이낙연, '험지출마' 김두관, 예정된 수순

고양시병 영입인재 6호 홍정민, 남양주시병 김용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7일 4‧15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을 포함한 총 4명에 대해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앞두고 첫 전략공천 후보자 발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종로구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경남 양산시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고양시병에 홍정민 로스토리 법률사무소 대표 △경기 남양주시병에 김용민 전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고한 이같은 내용의 전략공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선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밝혔다.

   
▲ /사진=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 전 총리의 종로구 전략공천은 예상된 바이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경우 잘 알다시피 국민의 신뢰를 많이 받고 계신 국무총리 출신"이라며 "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본인의 의지를 높이 사서 종로구에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시갑을 떠나 험지인 경남 양산시을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전략공천이 당연한 수순이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경우 현 지역구가 김포시갑임에도 불구하고 당과 지도부의 간곡한 출마 요청 제안을 수용해서 경남 지역의 선거를 종합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그런 역할까지 같이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전략공천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시병은 그동안 공천을 두고 하마평이 많았지만 결국 인재영입 6호인 홍 변호사에게 자리가 돌아갔다. 홍 변호사는 민주당의 영입인재 가운데 처음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홍 후보자는 AI와 IT, 핀테크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고 박사 학위와 사법시험 합격 두 가지를 30대 초반에 동시에 이뤄낸 경제 전문가"라며 "고양시 지역의 경제를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시병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7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그는 입당 당시부터 '조국 저격수'로 불렸던 주 의원의 남양주시병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 있는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위해 필요한 적임자란 측면과 이미 법무부검찰개혁위원과 검찰과거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 그 외에도 세월호 참사나 김학의 사건 등 수많은 권력형 비리사건을 맡아 약자의 편에서 억울하게 고통받은 이들을 대변한 정의로운 변호사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5일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경기 의왕시·과천시 △경기 김포시갑 △서울 동작구을 △경기 남양주시병 △경기 평택시을 △대전 대덕구 △부산 북구·강서구을 △경남 양산시갑 등 8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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