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설 직후 접속자 폭주로 서버 오류 경험…만반의 준비
청약 열기 뜨거운 수원 대단지 청약 안정적 진행 여부 촉각
   
▲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청약 시스템 청약홈 메인 화면 /사진=청약홈 캡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달 초 공개된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청약 시스템 ‘청약홈’이 18일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특별공급 721가구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3일 개설 직후 접속자 폭주로 서버 오류를 빚은 만큼 원활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청약홈 ‘청약 캘린더’를 살펴본 결과 이날 경기도 수원시의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와 경기도 양주의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 등 2개 단지에서 1207가구 특별공급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19일에는 이들 단지의 일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매교역 푸르지오 1074가구, 옥정 유립노르웨이숲 654가구 등 총 1728가구 규모다. 

청약홈의 성공적 데뷔는 초기 문제로 지적됐던 접속 장애가 되풀이되지 않는 데 있다. 물론 주택청약은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청약홈의 운영 주체인 한국감정원은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2주간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정원 관계자는 “개설 당시 접속 장애의 주 원인은 서버 연계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 있었다”면서 “이를 위해 서버를 증설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약홈과 시중 은행과의 연결을 담당하는 ‘길목’인 중계 서버를 기존의 4배 정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프로그램 역시 서버 증설에 맞춰 수정했다. 

시중 은행 가운데 청약 통장을 많이 개설하는 대표 은행의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전용라인도 개설했다. 

감정원은 전용라인 개설한 은행은 기존 대비 10배 정도의 트래픽도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약홈 자체의 동시 접속 수용인원 역시 기존 대비 대폭 늘렸다. 

기존 청약홈이 7만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 수용이 가능했었지만, 이번 수용인원 확장을 통해 최대 15만명의 동시접속자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수원의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고려한 처사다. 최근 미계약 잔여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원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42가구 모집에 수만명이 몰려 홈페이지가 하루 종일 먹통이 되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당시 오후 4시까지였던 접속 마감 시간을 7시까지로 3시간 연장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당시 접속 장애를 빚은 홈페이지는 동시접속자수가 14만명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원, 용인, 성남 등 최근 경기 남부권의 청약 열기가 워낙 뜨거워진터라 초기 오류 이후 서버 안정화 등 대비에 만발의 노력을 기울인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약홈이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18, 19일 청약을 무사히 진행한다면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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