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소개된 사연이 거짓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 측이 일부 거짓 내용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17일 방송된 KBS JOY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일반인 남성 출연자가 암으로 여자친구를 떠나보냈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 출연자는 "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만난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다. 연애한 지 1년 만에 여자친구가 25세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며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고민 상담을 해주던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물론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만든 사연이었다.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하지만 방송 후 이 출연자의 사연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방송의 클립 영상에 '허언증 아직 못고쳤냐', '남의 빈소 사진에 자기 사진 합성해 영정 사진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고 코스프레 하냐' 등 이 남성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거짓 사연이라고 폭로하는 댓글을 올린 것.

사연이 거짓 논란에 휩싸이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 측은 18일 "확인해본 결과 본방송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고인의 임신 여부 등 예고편에 포함된 내용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연 중 일부 거짓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현재 해당 클립 영상은 삭제된 상태이며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은 정정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검증 작업이 어려운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이 방송의 신뢰성을 떨어트릴 수 있는 맹점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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