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다.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기 파주시에서 북한의 3대 세습과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 20만 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보냈다.

   
▲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달 21일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통일휴게소에서 대형 풍선에 대북전단(삐라)을 넣어 날린 바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대북전단 살포는 지난 4일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명분으로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살포한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남과 북의 경제상황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장엽 노동당 전 비서의 4주기를 맞아 황 전 비서의 영정 사진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은 북한 노동당이 조작된 날이며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 선생이 별세 하신지 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지난 9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로 “만일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삐라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 관계는 또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전단 살포 문제는 해당 단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추진할 사안”이라며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해당 단체가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북전단 살포, 저번에도 보낸 것 같은데” “대북전단 살포, 북한 반응이 궁금하다” “대북전단 살포, 앞으로 분위기가 안 좋겠다” “대북전단 살포, 자주 뿌리네” “대북전단 살포, 분위기 좀 봐가며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