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팔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다. 최근 5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온 손흥민이기에 당장 간판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의 시름이 깊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벤투호도 에이스의 부상으로 큰 걱정이 생겼다.

토트넘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스톤빌라전 도중 오른팔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됐다. 복귀까지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은 손흥민이 언제 복귀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이번주 예정된 수술을 받아봐야 정확한 복귀 시기를 알 수 있다. 구단은 부상 정도를 감안해 통상적인 회복 기간인 '몇 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얘기했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남은 시즌 손흥민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단이 발표한 '몇 주'의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예측"이라는 말로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복귀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에는 보통의 비상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리그 순위가 처져있던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5위까지 올라갔고, 4위 첼시와 승점 1점 차로 좁혀놓았다. 또한 당장 20일에는 라이프치히(독일)와 16강 1차전도 벌이는 등 토너먼트에 돌입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손흥민이 장기 이탈하게 됐으니 토트넘은 막막할 수밖에 없다.

한국대표팀 벤투호에도 비상벨이 울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3월에 두 경기를 치른다.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홈에서 상대한 뒤 3월 31일 스리랑카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로선 이 두 경기에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약체지만 대표팀에 손흥민이 있고 없는 차이는 크다.

더욱 큰 문제는 6월 치르는 북한, 레바논과 두 경기다. 만약 무리뉴 감독의 예상대로 손흥민의 회복에 몇 개월이 걸린다면 6월 4일 북한전, 6월 9일 레바논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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