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흔한 풍토병인 '라임병(Lyme disease)'이 경북에서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경상북도와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경주시에 사는 A씨(57)는 지난 3월 감기 등의 증세로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 사진=뉴스Y 캡처

의료진은 A씨에게 라임병 혈청검사를 실시했으며 결국 지난달 29일 라임병 확진 판정을 내리고 보건당국에 신고, 최근까지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입해 다양한 기관에 질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이는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 라임 마을에서 12명의 어린이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며 처음 발견됐고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미국에서만 공식 환자 2만~3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병의 원인인 보렐리아균은 매독을 일으키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이어서 라임병을 제2의 에이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에서 40대 여성이 등산 중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공식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으며 최근에도 홍천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이 라임병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라임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임병, 무서운 병이네” “라임병, 이름은 무섭지 않은데 치명적이네” “라임병, 예방법은 역시 청결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