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가 또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스타군단 파리셍제르망(PSG)을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유럽 축구에 '20세 괴물 골잡이' 전성시대를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홀란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PSG와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의 2-1 승리에 영웅이 됐다. 홀란드는 후반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혼자 해결하며 다시 한 번 '득점 기계'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PSG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의 주역인 킬리안 음바페(22)가 있어 두 젊은 스타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다. 음바페도 네이마르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홀란드의 2골 활약에는 밀렸다.

   
▲ 사진=도르트문트 SNS


홀란드의 이번 시즌 골 행진은 놀랍기만 하다. 도르트문트 이적 이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의 팀 동료로 뛰면서 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22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그 가운데 해트트릭이 5차례나 될 정도로 몰아넣기에도 달인의 경지를 보였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지마자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는 골잡이 본능을 독일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의 5-3 대역전극을 이끌어 역대급 데뷔 신고를 했다. 이후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이날 PSG전까지 7경기에서 11골이나 터뜨려 '괴물 골잡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홀란드는 191cm의 장신이면서도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자랑하며 어떤 위치에서도 슛을 때릴 수 있는 타고난 능력까지 두루 갖춰 최상의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아직 만 20세도 안된 홀란드가 골 폭풍을 일으키며 유럽 축구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두 팀을 거치며 29경기에서 39골이나 기록했다. '홀란드 시대'가 열린 느낌이며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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