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a piece of metal)'라고 표현했던 데 대해 공개 석상에서 사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캑터스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 발언을 소개했다. 커미셔너의 발언 중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에 비유했던 데 대한 사과의 말도 있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ESP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관련 징계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승 취소(등의 추가 조치)는 역대 선례가 없기에 어렵다"고 답하면서 "그 금속 쪼가리(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지칭)를 회수하는 것은 쓸데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행정을 책임지는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한낱 금속 쪼가리로 여기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이 발언은 크게 논란이 됐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커미셔너를 비판했고, 팬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인터뷰를 했던 일요일(미국 현지시간 16일)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긴 하루를 보냈고, 그 와중에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대해 무례하게 언급했던 점을 사과했다. 그는 "(금속 쪼가리가)수사학적인 표현이기는 했지만 변명의 여지 없는 명백한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맨프레드는 "이번 사무국의 (휴스턴 징계) 결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면서 휴스턴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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