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의 팀 내 존재감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다. 팬들은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당하자 남은 시즌 걱정에 울상이다.

토트넘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팔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아스톤빌라전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수비수 콘사와 부딪혀 그라운드로 쓰러지는 과정에서 땅을 짚은 팔이 골절됐다. 손흥민은 그 상태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역전골과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언제 부상 회복해 복귀할 지 알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후 토트넘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파열로 1월 초부터 결장 중인 가운데 최근 5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해온 손흥민까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풋볼런던'은 19일 '손흥민이 울고, 모두가 울었다'는 타이틀의 기사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토트넘 팬들이 보인 반응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등 공격 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고,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는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손흥민이 혹사 당하고 있는 상황이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 보강 대신 팀에 헌신적인 역할을 해온 요렌테와 재계약하지 않고 나폴리로 떠나보낸 데 대해 울분을 토하는 팬들도 많았다.

토트넘은 현재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강에 들기 위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5위인 토트넘은 4위 첼시에 승점 1점 차로 다가서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당장 20일 라이프치히와 16강 1차전을 벌이고, 역시 16강에 올라있는 FA컵도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빠지니 이 모든 일정이 토트넘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만큼 팀 내 손흥민의 존재감은 컸고,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팬들은 손흥민이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해 복귀하기를 바랄 뿐이지만 아직 기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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