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개그맨 문세윤과 유세윤을 존경한다며 극찬했다. 자신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을 완벽하게 패러디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그리고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 '기생충'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봉준호 감독에게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 패러디도 많이 했다"고 하자 봉 감독은 "문세윤, 유세윤 씨가 패러디한 것을 봤다. 참 천재적인 것 같다"며 "최고의 엔터테이너다. 존경한다"고 얘기했다.

   
▲ 사진=유세윤 인스타그램


봉 감독이 말한 문세윤과 유세윤의 패러디는 지난 18일 유세윤의 유튜브 채널 '유세유니 대단해'에서 공개된 영상을 말한다. 문세윤이 봉준호 감독, 유세윤이 통역사 샤론 최로 분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영상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됐던 장면들을 패러디해 엄청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세윤과 유세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에도 이 패러디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봉 감독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문세윤은 "이제 내려가서 아직 반쯤 남아있는 비건버거를 마저 먹도록 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인 것이다'란 말인데, 누가 한 말이냐면 호동 강(강호동), 영자 리(이영자), 퉁 유(유퉁)"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모두 봉 감독의 수상소감 중 크게 화제가 됐던 말들을 패러디한 것으로, 당사자인 봉 감독의 존경심까지 이끌어냈으니 칭찬이 과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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