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명품·쥬얼리 매출 감소 위생·건강식품 판매 증가
   
▲ 롯데홈쇼핑 건강기능식품 판매 방송/사진=롯데홈쇼핑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모 가꾸기, 외출 관련 상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건강, 위생, 간편식 관련 상품 구매는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28일부터 여행 상품 편성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동남아, 유럽, 미주, 호주 등 총 22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2월은 홈쇼핑 여행 상품 성수기에 해당되지만 올해는 편성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또한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도 감소하며 편성이 42% 축소됐다. 

외모 꾸미기 관련 상품 매출도 하락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금액은 31.6% 감소했으며,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쥬얼리 상품 주문금액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2배 이상 확대되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137% 증가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나 신장했다. 

기초화장품과 보험 상품은 전년 대비 편성의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금액이 77.3%, 52.3%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추가 감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당분간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칼 소독기, 휴대용 전해수기, 세정제 등 살균·위생 관련 상품을 비롯해 건강식품과 간편식품 관련 상품 편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며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며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방송 편성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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